비트코인(CRYPTO: BTC)이 목요일 저녁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번 상승이 지속 가능한 강세장의 시작인지 일시적인 기술적 돌파인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한 가격 수준보다는 이번 돌파가 글로벌 금융에서 비트코인의 진화하는 역할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
수이 파운데이션의 크리스찬 톰슨 이사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단순 보유에서 실제 활용 사례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큰 이정표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전개"라며 "이제는 대출, 대여 또는 새로운 유형의 금융 도구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슨은 수이와 같은 플랫폼들이 개발자들에게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만1,45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최고가 10만1,784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약 5% 상승했다. 이더리움(ETH)도 13% 상승했으며, 솔라나(SOL)와 XRP는 각각 10%와 6%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21쉐어스의 던컨 모이어 대표는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자산군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회복한 것은 단순한 이정표가 아니라 암호화폐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강력한 확인"이라며 "투자자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을 투기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전략적 자산 배분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분석과 시장 전망
B2 벤처스의 아서 아지조프 설립자는 주요 기술적 돌파를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하락 채널과 페넌트 형성에서 벗어났으며, 이는 모두 강세 신호"라고 분석했다.
현재 RSI가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거래량 지지가 강하며 다음 주요 저항대를 10만3천-10만5천 달러로 제시했다.
아지조프는 이번 랠리를 지정학적 발전과 기관 수요와 연관 지었다. "트럼프의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 발표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위험자산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파이스퀘어드의 그리고레 로수 CEO는 "최근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압박이 완화됐다"며 "이더리움이 24시간 동안 12% 상승한 것도 펙트라 업그레이드의 성공적 구현에 따른 신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XION의 앤서니 안잘론 CEO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디지털 골드'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한 것"이라며 "찰스 호스킨슨과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말까지 25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의 앨리스 리우 리서치 헤드는 거시경제 트렌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달러 지수가 1월 이후 9% 하락했고, 미국 M2 통화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는데, 이 모두가 비트코인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 거래소 잔고가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장기 축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본격적인 강세장이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펀더멘털이 정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