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년 연속 칸영화제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에는 영화 상영으로, 올해는 새로운 전기영화 제작 논의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내용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트럼프의 반발을 산 '어프렌티스'가 상영된 데 이어, 올해는 이탈리아 제작자 안드레아 이에르볼리노가 1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트럼프 전기영화 프로젝트를 잠재적 파트너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이에르볼리노는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영화제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캐스팅은 결정되지 않았다.
트럼프의 어두운 면을 조명했던 '어프렌티스'와 달리, 새 전기영화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트럼프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부동산 거물, TV 아이콘, 그리고 미국의 45대, 47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삶과 유산을 다룬 대작 전기영화'로 소개되고 있다.
이에르볼리노는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현대에 미친 트럼프의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다. 제작자로서 나는 그의 성공, 도전, 회복력 등 더 깊은 이야기를 탐구하고 싶다. 우리의 목표는 대담하고 균형 잡히며 예술적으로 야심찬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영향
이에르볼리노가 트럼프 측과 협력했거나 관련 자료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통령의 승인과 지지를 받는 영화를 제작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작자 키야 모건이 이 프로젝트의 협력자로 나섰다. 모건은 과거 만화계의 전설 스탠 리의 매니저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고객이기도 했다. 모건의 X 계정 커버 사진에는 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어프렌티스'는 전 세계적으로 1,73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으며, 트럼프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와 그의 팀은 영화 상영을 막으려 했고 제작진에게 중단 요청서를 보냈다.
트럼프를 더 긍정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루는 새 전기영화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지지할 경우, 그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칸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