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완화로 비트코인·이더리움 신고가 가능할까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에서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하며 상호 관세를 대폭 축소하고 구조화된 협상 체계를 수립했다.

주요 내용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변화로 주요 위험 요인이 제거되면서 미국 주식, 달러, 알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전반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월요일 발표된 잠정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3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교역국과 동일한 10% 기본 관세와 펜타닐 관련 우려를 겨냥한 추가 20% 관세로 구성된다. 다만 당국자들은 펜타닐 협상 진전에 따라 전체 관세가 1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중국 측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10%로 인하했으며, 희토류 수출 금지와 항공 제한을 포함한 모든 비관세 장벽을 해제했다.

낸센의 오렐리 바르테르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는 "이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 90일 협상 기간 동안 갑작스러운 재격화 위험이 사실상 제거됐다"고 밝혔다.

바르테르는 알트코인, 미국 주식, 달러와 같이 이전에 부진했던 자산들이 이제 따라잡기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명백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베센트와 그리어의 최근 발표로 위험 환경이 개선되면서 더 광범위한 자산군들이 따라잡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기조도 변화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양측이 "확립된 절차와 메커니즘, 명확한 권한을 가진 협상가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과거 협상의 변동성과는 차이를 보였다. 양국 정부는 "공동 이익"을 강조하고 경제적 디커플링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배제했다.

시장 영향

시장은 신속하게 반응했다. 미국 1년물 금리는 약 10bp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 정책에 대한 재평가와 경기침체 연계 금리인하 우려 감소를 시사한다.

자동차와 철강 등 주요 부문의 관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제약 등 민감 분야에서 기업 단위의 해결책으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자산 관점에서 거시 경제 전망이 명확해지면서 거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DYDX 재단의 찰스 도시 이사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중 관세 우려를 넘어서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감세로의 새로운 움직임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까지 상승했고... 파생상품 시장은 현재 12만50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더리움이 기관 토큰화의 기반 계층으로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의 최근 SEC와의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논의는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한다.

아미나 뱅크의 로한 미스라 GCC 대표는 현재 시장 행태가 2021년의 전 자산 랠리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용 사례가 있는 디지털 자산은 기관 모멘텀이 구축되면서 더 많은 견인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며, 비트코인의 리더십 유지에 있어 글로벌 거시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또한 미국이 농산물 수출, LNG, 금융기업을 포함한 미국 상품과 서비스의 중국 시장 접근성 확대를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환율 조작 문제도 논의되었으나 강조되지는 않았는데, 이는 양측이 무역 흐름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위험자산이 1월의 최고 낙관론 수준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체계가 하방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바르테르는 "대규모 감세 패키지가 실현된다면 위험자산이 1월 최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