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구독 매출 증가·데리빗 인수·블록체인 실적 호조에 월가 `주목`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Inc)(나스닥:COIN)이 목요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금요일 투자의견을 재검토했다.

로젠블랫의 크리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 글로벌에 대해 매수의견과 260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니드햄의 존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30달러에서 2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로젠블랫 분석

매출액은 20.3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21억 달러를 약 3% 하회했으나, 브렌들러의 예상치는 소폭 상회했다.

거래 부진을 여러 차례 예상했음에도 거래 수익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13억 달러)를 하회하는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거래량이 예상에 부합했으나, 개인과 기관 모두에서 수수료율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점은 월간 활성 사용자(MTU)가 97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 920만 명을 상회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물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플랫폼 참여도가 강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브렌들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핵심 거래 사업 외 기회 확대가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이는 대부분 반복적 수익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분기에는 거래 부진이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의 강세로 상쇄됐으며, 스테이블코인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프리미엄 서비스(프라임)의 성장으로 기타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브렌들러의 예상 대비 가장 큰 긍정적 이탈은 블록체인 수익에서 나타났다. 토큰 가격이 35% 이상 하락했음에도 스테이킹 수익은 전분기 대비 8.5% 감소에 그쳐, 애널리스트의 -20%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코인베이스의 데리빗 인수는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조정 EBITDA에 즉각적인 기여가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고성장 파생상품 시장에서 코인베이스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국제 거래소 사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데리빗의 1조 달러 이상의 거래량이 모두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미국의 규제 명확화와 맞물려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브렌들러는 분석했다. 29억 달러라는 예상보다 낮은 인수가격과 함께, 이는 오랜만에 가장 매력적인 인수라고 평가했다.

브렌들러는 2분기 매출 17.8억 달러, 조정 EPS 2.48달러를 전망했다.

니드햄 분석

코인베이스는 매출이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했으나 토다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은 소폭 상회했다. 개인과 기관 고객 모두에서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율이 소폭 하락했다. 분기 중 긍정적 요인으로는 USDC와 최근 발표된 데리빗 인수가 있으며, 인수는 2025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29억 달러 규모의 인수 대금은 현금 7억 달러와 코인베이스 주식 1,100만 주로 구성된다.

토다로는 주로 국제 시장을 겨냥한 이번 인수로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과 해외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국제 거래소는 39개의 신규 영구계약을 출시하고 담보 자산 유형을 3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최근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구성은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이 높아져, 2분기에는 개인보다 기관 거래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기관 대비 개인의 수수료율이 현저히 높은 코인베이스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4월과 5월의 거래량은 1분기 월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하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회복하고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거래량보다 먼저 바닥을 찍는 경향이 있어, 현재의 가격 반등은 향후 1-2개월 내 거래량도 바닥을 찍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토다로는 이전 전망 대비 거래량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여 2025년과 2026년 실적 전망을 낮췄다.

토다로는 2분기 매출 15.6억 달러, EPS 80센트를 전망했다.

주가 동향

코인베이스 주가는 월요일 발표 시점 기준 5.74% 상승한 210.7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