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휘청이는 시장...팔란티어 주가가 보여주는 변동성 장세

AI 열풍과 관세 우려, 지정학적 이슈로 요동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보다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다이렉션의 제이크 베한 자본시장 부문장은 벤징가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시장 참여자들이 장기 전략 대신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활용해 단기 고확신 매매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가 대표적인 사례다. 5월 실적 발표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AI 성장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거래는 계속됐다. 다이렉션은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ETF(PLTU)와 인버스 ETF(PLTD) 모두에서 거래가 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시각을 잘 보여준다.

베한 부문장은 "기업 가치평가가 면밀히 검토되고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수요부터 AI 수익화, 자본지출 트렌드까지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지만, 이를 전술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다이렉션의 개별 종목 ETF는 실적 발표와 관세 이슈를 중심으로 큰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3배 레버리지 반도체 ETF인 SOXL을 중심으로 4월에만 3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전통적인 헤지 수단은 인기를 잃고 있다. 대신 투자자들은 특히 뉴스에 민감한 시기에 -1배 ETF를 단기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베한 부문장은 설명했다. 이는 3배 인버스 반도체 ETF(SOXS), 애플 인버스 ETF(AAPD), 3배 인버스 중국 ETF(YANG) 등의 상품에서 관세 관련 하락장과 거시경제 데이터 서프라이즈 시기에 주간 자금 유입이 발생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한 부문장은 올 여름도 평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90일 관세 유예기간 만료와 다음 실적 시즌을 언급하며 "더 많은 변동성의 폭풍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분위기는 VIX 지수의 고공행진이 아닌 일시적인 변동성 급등이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 서프라이즈 요인은 무엇일까.

베한 부문장에 따르면,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안정화될 경우 시장은 리스크가 아닌 견조한 성장을 반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장기적 성공을 기대하기보다 변동성과 함께 춤추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