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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월요일 미국 처방약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한 포괄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요 내용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처방약 가격을 해외 주요국 최저가 수준으로 맞추는 '최혜국 가격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시민들이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된 동일한 약품에 대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내 약가 폭등으로 해외 사회주의를 보조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사들은 30일 내에 자발적으로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기업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이끄는 보건복지부가 최혜국 가격제 도입 등 규제 조치를 개발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또한 미국인들이 약국혜택관리기업(PBM) 등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제약사로부터 직접 최혜국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도록 지시받았다.
시장 영향
이번 행정명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드물게 공통된 입장을 보인 사례다. 샌더스는 오랫동안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법안을 추진해왔다.
트럼프는 1기 재임 당시에도 유사한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나, 제약업계의 로비로 인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샌더스는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블루스카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처방약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도 "트럼프도 알다시피 이번 행정명령 역시 법원에서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요일 제약주들은 장 전 하락했으나 마감 시점에는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번 명령이 예상보다 구체성이 떨어지고 법적 도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노바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할로우 수석부사장은 "약가 정책 발표는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해당 섹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개업체 배제' 발언은 시그나 그룹, CVS헬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 PBM 운영사들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는 화요일 2025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앤드류 위티 CEO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향후 전망
이번 행정명령은 소비자 직접 구매를 가능케 함으로써 PBM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직접 판매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건정책 변호사 폴 킴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이번 명령이 제시한 광범위한 직접 판매는 현행법상 허용 범위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헬스케어 섹터 투자자들은 SPDR 셀렉트 헬스케어 섹터 펀드나 아이쉐어즈 US 메디컬 디바이스 ETF 등을 통해 PBM 노출도를 줄이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