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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관세 압박에 EU·중국 관계 재설정 나서

    European Capital Insights 2025-05-14 02:13:37

    유럽연합(EU)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해 양국 관계 재설정에 나섰다.


    양국 경제권은 외교적 교류를 통해 EU-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EU 고위 관리들은 베이징과의 공동 가치를 강조했다.


    이탈리아 국제정치연구소는 월요일 "트럼프 2.0의 그림자가 대서양 관계에 드리워져 있다"며 "이러한 압박이 오히려 EU와 중국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조심스러운 관계 개선으로 나아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 압박에 브뤼셀과 베이징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양측 모두 경제 성장 둔화와 이것이 세계 무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기념일이 "세계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화의 시기에 맞물려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모든 원칙을 수호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기념일이 "중국-EU 관계의 더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재집권 후 EU·중국 겨냥한 관세 부과


    브뤼셀과 베이징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이후 워싱턴에 대한 불만을 더욱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EU-미국 관계를 약화시킬 전략적 기회로 보고 있다.


    외교협회(CFR)의 터너 루기 연구원은 5월 1일 "유럽의 대미 반감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EU와 협력할 기회를 포착했다"며 "해방의 날 이전부터 중국-유럽 관계는 개선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145%, EU의 대미 수출품 3800억 유로에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4월 2일 '해방의 날' 연설에서 발표됐다.


    EU와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관세 전면 시행을 90일간 유예했다. 유럽의 경우 관세율이 10% 기본율로, 중국은 30%로 낮아졌다.


    트럼프는 월요일 "EU가 중국보다 더 나쁘다"고 비난했다. 이는 미중 양국이 상호 징벌적 관세를 낮추고 무역전쟁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그는 "관세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지켜보라. 우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한다"고 말했다.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무역·투자 협의차 중국 방문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3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쑨메이중 세관총서장과 회동했다.


    CFR에 따르면 이번 방문의 목적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중국-EU 무역·투자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세프코비치는 4월 7일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의 현재 무역 상황이 어려운 상태"라며 베이징 방문은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무역과 투자 관계의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는 "과잉생산과 보조금 같은 오래된 문제들"과 유럽 제품에 대한 시장 접근성 장벽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EU 기업들을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EU의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EU 전기차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논의했다. 세프코비치는 "기술이전, R&D,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과 여기서 창출되는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EU, 대중국 디리스크 정책 노선 이탈


    중국과의 관계 개선 추진은 EU의 이전 입장에서 큰 변화를 보여준다.


    EU는 지난 10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BEV)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지리, SAIC가 상당한 국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우대 금융, 보조금, 배터리와 토지 등 시장가격 이하의 자원 제공이 포함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라이언 페더스톤 연구원은 12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에 대한 EU 전반의 회의론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2023년 3월 폰데어라이엔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크'를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EU의 디리스크를 '대결적'이고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비난했다.



    광범위한 무역 관계로 중국 디리스크 난항


    광범위한 무역 관계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디리스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중국은 EU 상품 수출의 3위 파트너(8.3%)이자 수입 1위 파트너(21.3%)다. EU는 희토류 수입 1만2900톤의 46%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중국은 유럽 럭셔리 기업들의 중요한 시장이다. 버버리, 휴고보스, 스와치그룹은 매출 성장을 중국 고객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의 경제 약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그룹은 "중국의 지속적인 시장 상황 악화와 소비재 전반의 수요 약세"로 순매출이 12%, 순이익이 7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EU·중국, 대부분의 지정학적·기후 정책에서 입장차


    EU와 중국이 경제·정치적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측의 정책 방향은 크게 다르다. 유럽 각국과 베이징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정, 기후변화 등에서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EU가 녹색 전환을 추진하는 동안 중국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석탄과 원자력 발전소를 빠르게 건설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기준 21-24GW 용량의 23기 원자로를 건설 중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원자력 발전 생산국이다.


    EU와 중국은 중앙아시아의 원자재를 두고도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BRI)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EU의 영향력을 잠식하고 있다. 인프라 프로젝트, 감시 시스템, 군사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폰데어라이엔은 7월 "중국의 공격적인 자세와 불공정한 경제 경쟁, 러시아와의 '제한 없는' 우호 관계, 그리고 유럽과의 관계 역학은 협력에서 경쟁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며 "배터리나 칩에 필수적인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독점이 가져올 위험을 직접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