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매우 희귀하고 강력한 강세신호` 보여... 美 증시선물 상승

미국 증시 선물이 수요일 장전 거래에서 초반 하락세를 뒤집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화요일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는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 물가지표 호조와 무역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기술주 상승은 엔비디아의 강세가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규제 완화 기대감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새로운 협력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45%, 2년물 금리는 3.99%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6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91.8% 확률로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와 인베스코 QQQ ETF는 수요일 장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SPY는 0.22% 상승한 588.11달러, QQQ는 0.37% 상승한 517.48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시장 동향

화요일 정보기술, 임의소비재, 에너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부동산 업종은 하락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 2.4%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2.8% 상승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화요일 거래 이후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0.31%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우존스는 여전히 연초 대비 -0.59% 하락세이며, 나스닥100은 1.06%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270포인트(-0.64%) 하락한 42,140.4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72% 상승한 5,886.5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 상승한 19,010.08에,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0.49% 상승한 2,102.35에 마감했다.

전문가 분석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최근 시장이 추가 상승을 시사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트릭은 화요일 S&P500 구성종목의 60% 이상이 20일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이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역사적으로 강세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는 매우 희귀하고 강력한 강세신호다. 과거 이런 현상이 나타난 18번의 사례 모두 1년 후 상승했다"고 밝혔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최근 발표된 미중 무역협정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좋은 협상"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시겔 교수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이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놀라운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렇게 빨리 합의에 도달하고 낮은 관세 수준을 명시할 것이라고 예상한 분석가는 없었다"며 "이는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 일정

수요일 투자자들이 주목할 일정은 다음과 같다: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오전 5시 15분,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오전 9시 10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오후 5시 40분(미 동부시간)에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주목할 종목

•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스: 1분기 예비실적 발표와 연간 가이던스 철회 소식에 장전 14.47% 하락
• 시스코시스템즈: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예정. 전년 동기 대비 주당순이익 88센트에서 92센트로 증가 전망. 장전 0.15% 상승
• 엔비디아: UAE의 AI 프로세서 구매 승인 가능성과 사우디아라비아의 6,000억 달러 규모 미국 투자 계획에 1.90% 상승

원자재 및 글로벌 증시

뉴욕 거래 초반 원유 선물은 1.35% 하락한 배럴당 62.81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은 0.53% 하락한 온스당 3,233.05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는 3,500.33달러다. 달러인덱스는 0.62% 하락한 100.3810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225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 홍콩 항셍, 한국 코스피, 중국 CSI300, 호주 ASX200 지수가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