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터-콕스 345억달러 합병...스트리밍·통신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차터커뮤니케이션스(Charter Communications Inc.)와 콕스커뮤니케이션스(Cox Communications)가 345억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통신 서비스,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고품질 고객 서비스 분야의 업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에서 콕스커뮤니케이션스의 기업가치는 약 345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219억달러의 자기자본과 126억달러의 순부채 및 기타 채무로 구성된다.

차터는 콕스커뮤니케이션스의 상용 광통신, 관리형 IT, 클라우드 사업부를 인수하며, 콕스엔터프라이즈는 콕스커뮤니케이션스의 주거용 케이블 사업을 차터홀딩스에 출자할 예정이다.

콕스엔터프라이즈는 40억달러의 현금과 60억달러 상당의 차터 파트너십 전환우선주, 그리고 약 119억달러 가치의 차터 파트너십 보통주 3360만주를 받게 된다. 이 보통주는 차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합병 후 콕스엔터프라이즈는 완전희석 기준으로 통합 기업의 약 23%를 소유하게 된다. 통합 기업은 콕스의 약 120억달러 부채도 승계한다.

합병 기업은 거래 종결 후 1년 내에 사명을 콕스커뮤니케이션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스펙트럼은 콕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에서 소비자 대상 브랜드로 사용된다.

통합 기업의 본사는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유지되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콕스 캠퍼스에도 상당한 규모의 사무실을 유지할 계획이다.

크리스 윈프리 차터 CEO는 현재 직위를 유지하며, 콕스엔터프라이즈의 알렉스 테일러 회장 겸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한다.

콕스는 차터의 13인 이사회에 2명의 이사를 추가로 지명할 권리를 갖게 된다. 2016년 차터 파트너십에 사업을 출자한 어드밴스/뉴하우스는 2명의 이사 지명권을 유지한다.

리버티브로드밴드는 차터의 직접 주주 지위를 상실하고 더 이상 차터 이사회에 이사를 지명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리버티브로드밴드가 지명한 3명의 이사는 거래 종결 시 사임할 예정이다. 리버티브로드밴드 주주들은 리버티브로드밴드 합병의 결과로 차터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된다.

차터는 2024년 존 말론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리버티브로드밴드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말론은 현재 리버티브로드밴드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차터 주가는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차터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137.4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36.8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8.42달러로 시장 예상치 8.67달러를 하회했다.

차터는 1분기에 인터넷 가입자가 6만명 감소했는데, 이 중 약 9,000명은 1월 캘리포니아 산불 관련 해지였다. 이는 2024년 1분기의 7.2만명 감소와 비교된다.

3월말 기준 차터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96억달러였다.

케이블 업체들은 AT&T와 T-모바일 등 통신 대기업들의 공세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매력적인 인터넷 서비스로 브로드밴드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기업들은 전통적인 유료TV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