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 유전자·항공주 대거 매수...일루미나 450%·젯블루 90% 지분 확대

칼 아이칸이 실험실에서 활주로까지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3월 31일 마감된 분기의 최근 13F 공시에 따르면, 이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는 일루미나(NASDAQ:ILMN)와 젯블루항공(NASDAQ:JBLU)의 지분을 대폭 늘렸다. 이는 바이오테크와 항공 업종에 대한 주목할 만한 베팅이다.

아이칸의 상위 3대 보유종목이 헬스케어 주식

아이칸은 일루미나 지분을 450% 늘려 18만주를 추가 매수했으며, 이로써 총 보유주식은 22만주가 됐다. 이는 70억 달러 규모의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기존 0.07%에서 0.25%로 비중이 확대된 수준이다.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는 아이칸의 포트폴리오에서 13위를 차지하며 이번 분기 가장 큰 비중 확대를 보인 종목 중 하나다. 이는 이사회 분쟁과 규제 당국의 감시 속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DNA 시퀀싱 기업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아이칸의 상위 3대 헬스케어 보유종목은 이제 보쉬헬스컴퍼니스(NYSE:BHC), 보쉬앤롬(NYSE:BLCO), 일루미나로, 제약, 광학, 바이오테크를 아우르는 다양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젯블루 지분 확대 - 턴어라운드 가능성 주목

아이칸은 젯블루 지분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약 1,590만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을 89.66% 확대했다.

현재 아이칸은 1억 6,200만 달러 규모의 젯블루 주식 3,36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7위 규모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8%에서 2.33%로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이칸이 2024년 1분기에 처음으로 젯블루 지분을 취득했으며, 이번 지분 확대는 그가 심각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젯블루와 일루미나가 이번 분기 주요 매수 종목이었던 반면, 아이칸은 다른 곳에서는 익스포저를 줄였다. 특히 사우스웨스트가스홀딩스(NYSE:SWX)는 포트폴리오 비중이 1.96% 감소했다.

DNA 시퀀싱에서 저가 항공여행까지 아우르는 아이칸의 최근 투자 행보는 실제적이든 비유적이든 변동성이 있는 곳에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