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무역 관세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정책 변화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장기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이러한 경력 불확실성을 활용하려 하면서 미국은 자국 인재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대해 90일 유예를 선언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 확대도 연기하면서 시장의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7월 관세 부과가 재개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대통령이 영향을 받는 여러 국가들과 무역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관세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산업들이 수입 비용 상승과 그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우수 인재들에게 관세 불확실성과 트럼프 2.0 시대의 다른 정책 변화들은 해외 취업이나 고용주 대행(EOR) 서비스를 통한 원격 근무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역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전면적인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산업 변동성에 대비해 방어적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
블룸버그 추정에 따르면 4월 신규 채용은 13만 건으로, 3월의 22만8천 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1월과 2월의 평균 11만4천 건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들 사이에 신규 인재 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급여처리 업체 ADP의 조사에서 4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가 6만2천 건에 그쳤다는 것으로, 관세가 국내 고용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 정책적 이슈들도 미국 기업들의 우수 해외 졸업생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기술 산업이 OPT와 STEM 비자를 가진 해외 졸업생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규정 준수 문제, 입사 지연, 그리고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국토안보부 거부에 직면하고 있다.
한 포춘 500 기업은 지난 분기에 채용 제안서를 보낸 22명의 인재를 비자 문제로 잃었다고 보고했다.
인공지능 발전이 미국의 전통적인 직무를 대대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들이 트럼프의 상호 관세와 이것이 공급망과 성장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평가할 때까지 성장 계획을 보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상호 관세 철회와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 완화에 미국 금융시장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국경 간 무역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일부 회복하고 금융분석, 투자전략, 기술개발 등 분야의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는 데 도움이 됐다. 관세가 낮아지는 환경에서 사이버보안과 데이터 분석 인재 채용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혁신이 일어나는 장소와 방식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대학 및 연구기관의 협력에 대한 지정학적 장벽이 국경을 넘는 아이디어와 전문성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제한은 인재 허브가 미국 국경을 넘어 다양화되면서 병렬적 연구 경로와 노력의 중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재들이 미국 이외의 기회를 계속 모색한다면, 더 많은 국내 직원들이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게 되어 주요 지역의 지배적 허브 대신 분산된 우수 센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효과의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더 많은 미국 직원들이 해외 취업 기회를 찾고 있다.
2025년 1분기에 영국 일자리에 관심을 보인 외국인 중 미국 근로자가 8.5%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구직자 그룹이 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 미국 연구기관의 과학자 4,000명 이상이 예산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이 이미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실직한 미국 과학자들을 유치하려 하고 있으며, 국내 인재의 성공적인 채용은 과학기술 분야를 상당한 속도로 변화시킬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구원과 과학자 유치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과학을 위한 유럽 선택'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특히 미국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해외 기업들이 이러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계가 다양한 분야의 미국 인재들을 노리는 가운데, 7월과 8월에 예정된 무역 파트너들과의 상호 관세 전면 복귀는 국내 근로자들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기술과 과학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세와 거시경제적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험이 도사리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일자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세 불확실성 극복이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