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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NYSE:EL)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이는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들이 화장품과 같은 저가 사치품으로 눈을 돌린다는 '립스틱 지수' 이론에 근거한 전략적 베팅으로 해석된다.
주요 내용
최근 SEC 공시에 따르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온 애셋 매니지먼트는 2025년 1분기에 에스티 로더 지분을 두 배로 늘렸다. 세계 2위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 로더 주식 10만주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 주식수를 20만주로 늘렸다.
버리는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고 막대한 수익을 거둬 유명세를 탔다. 당시 월가의 거물들에 맞서 과열된 주택시장에 대한 공매도에 베팅한 그의 놀라운 행보는 마이클 루이스의 저서 '빅쇼트'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버리는 사이온의 중국 기술주 롱포지션을 모두 청산하고 알리바바(NYSE:BABA)와 JD닷컴(NASDAQ:JD) 등 동일 종목에 대해 숏포지션을 구축했다. 또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NASDAQ:TCOM)에도 숏포지션을 신규 구축했다.
현재 에스티 로더는 이 헤지펀드의 유일한 롱포지션이다.
버리의 화장품 기업 투자는 경기 침체기에도 소비자들이 저렴한 사치품으로서 화장품 구매를 지속한다는 립스틱 지수 이론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파인리웰스의 설립자 케빈 샤나자리는 레벨필즈와의 인터뷰에서 "립스틱 지수는 립스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이론의 핵심은 경제가 어려울 때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대신 립스틱과 같은 저가 사치품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나자리는 "2008년 경기 침체기에도 화장품 판매가 증가했는데, 이는 어려운 시기에도 사람들이 큰 금전적 부담 없이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소소한 사치품을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