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MS 인턴 출신이 그록AI로 돌아왔다...나델라에 "AI는 현실에 기반해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5'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만나 자사 xAI의 그록을 애저(Azure)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한때 MS 인턴이었던 머스크가 다시 MS와 손을 잡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주요 내용

나델라 CEO는 머스크와의 대화에서 "당신이 MS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윈도우 개발자였고, 지금도 열렬한 PC 게이머라는 걸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초기 IBM PC에서 MS-DOS를 사용했고, DOS와 이후 윈도우에서 비디오 게임을 프로그래밍했다. 윈도우 3.1 기억하나"라며 회상했다.

두 기술 리더는 곧바로 AI 논의로 전환했다. 머스크는 xAI의 최신 모델인 그록 3.5를 소개하며 물리학 기반 추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모델이 현실에 기반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리 법칙을 깨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록이 테슬라, 스페이스X, 고객 서비스 등에서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화를 내도 매우 친절하게 응대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나델라는 "AI를 대규모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능의 물리학을 해독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MS는 그록을 제공하는 최초의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가 됐다. MS는 애저 AI 파운드리 플랫폼을 통해 그록 3와 그록 3 미니를 다른 제품과 동일한 서비스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다른 AI 모델과 마찬가지로 MS를 통해 직접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더버지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MS가 ChatGPT 개발사 OpenAI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는 MS를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모델의 호스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그록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흥미롭게도 머스크는 이전에 MS와 OpenAI의 파트너십을 비판해왔다. 그는 2015년 공동 설립했다가 2018년 떠난 OpenAI에 대해 MS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2023년 나델라는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하며 MS는 비지배적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상업적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주가 동향

MS 주가는 이날 1.01% 상승한 458.87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028%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