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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다수의 미국 상장 국제 ETF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거시경제 흐름과 지정학적 재편 속에서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종목으로는 슈왑 인터내셔널 에퀴티 ETF(NYSE:SCHY), 뱅가드 토털 인터내셔널 스톡 ETF(NASDAQ:VXUS), 뱅가드 FTSE 디벨롭드 마켓 ETF(NYSE:VEA), 뱅가드 FTSE 유럽 ETF(NYSE:VGK)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주식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분산투자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선진국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하는 큰 흐름의 일부다.
국제 시장의 우위
지난 10년간 글로벌 주식은 국제 투자 무대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이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아이쉐어즈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 ETF(NASDAQ:ACWI)는 올해 들어 5% 이상 상승한 반면, S&P 500 지수는 0.5%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초과 성과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소위 '셀 아메리카'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 해외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
뱅크릭 캐피털의 앤드류 스카토프 CEO는 "글로벌 무역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결정이 장기간 지속된 무역 흐름을 교란시키고 있다. 미국이 내부 지향적으로 전환한다면,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와 같은 국가의 지역 챔피언 기업들이 그 기회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드를 견인하는 요인
이러한 글로벌 전환을 이끄는 여러 요인이 있다.
밸류에이션 할인: 국제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미국 주식 대비 할인된 상태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제공하고 있다.
지정학적 재편: 공급망 지역화와 탈세계화 같은 개념들이 지역 경제 강자들의 부상을 이끌고 있다.
거시경제 모멘텀: 레어뷰 캐피털의 닐 아조스 CIO에 따르면, 유럽 주식은 올해 들어 달러 기준으로 11%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폴란드와 같은 동유럽 시장은 40-50% 상승했다.
초기 단계의 장기 게임
성과 개선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로테이션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고 있다. 아조스는 유럽의 시가총액이 미국에 비해 현저히 작기 때문에 소규모 자금 유입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리밸런싱
국제 ETF로의 이동은 단기 성과를 넘어 포트폴리오 구성의 근본적인 재고를 반영한다. 수십 년간의 미국 중심 투자 이후, 많은 자산운용사들은 경제 현실과 국경 간 투자 흐름의 변화에 발맞춰 지리적으로 더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ETF 랠리는 단순한 성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투자자 심리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다. 글로벌 시장이 계속해서 미국의 부진한 성과에서 벗어난다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거나 더욱 강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