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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민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8조 달러 규모 감세안이 하원에서 215대 214로 간신히 통과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 등 억만장자들이 환호하는 동안 수백만 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내용
워런 의원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가 공화당이 통과시킨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며 "이 법안은 1,400만 명의 의료보험을 빼앗아 억만장자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7월 4일 휴회 전 상원 심의를 앞두고 있다. 채권시장은 법안 통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재정 리스크 증가에 따른 보상 요구로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15%까지 급등했다.
워런 의원은 이 법안이 "미국 역사상 단일 법안으로는 최대 규모의 부의 이전으로, 빈곤층의 재산을 억만장자들에게 이전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특히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던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겨냥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최전열에 섰던 이들이 이제 당신의 월세보다 비싼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증권가는 단기적 경제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재정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감세와 국방비 증액으로 단기 경제 부양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더 큰 재정적자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으로 2034년까지 국가부채가 2.3조 달러에서 5.7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미국의 연방 부채는 36.2조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또한 이 법안은 62세 이전 퇴직자를 위한 FERS 보조금 등 주요 연방 퇴직 혜택을 폐지한다.
워런 의원은 "상원 민주당이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