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효율화부, 해군 1.7억달러 클라우드 백업 계약 취소...급여·진급 데이터 위험 노출

해군의 주요 급여 및 진급 데이터를 저장하는 핵심 서버가 재해복구 계획 없이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정부효율화부(DOGE)가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계약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
DOGE는 이번 달 초 해군 인사 데이터를 안전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업무를 맡은 팬시온(Pantheon)과의 1억7000만 달러 계약을 해지했다. 이번 이전 작업은 테네시주에 위치한 해군의 마지막 남은 데이터센터를 자연재해 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 고위 인사 담당자는 "해군의 온라인 인사포털이 이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 재구축에 9~16개월이 소요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해군 진급 업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이 노후화된 시스템은 핵심적인 인사 업무를 수행한다. 2개월 전에는 홍수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해군 관계자들은 팬시온의 이니셔티브를 10억 달러 규모의 해군 급여·인사시스템(NP2) 프로젝트의 실패 속에서 드문 성공 사례로 평가했다. NP2는 수년간 일정이 지연되었으며, 여전히 55개의 구식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DOGE는 비용 절감을 위해 비효율을 제거한다고 주장하지만, 내부자들은 이번 삭감이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한다. 한 해군 관계자는 "잘못된 대상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DOGE 담당자가 계약 취소 전에 계약 내용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 취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 주둔 군인들에게 "상당한 급여 인상"을 약속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번 주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의 조정안에는 국방부를 위한 150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다.

SIRI의 연구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9970억 달러로, NATO 전체 지출의 66%, 전 세계 국방비 지출 2.7조 달러의 3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