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번 주 미 국채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주 중반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정부 차입 수요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이로 인해 장기채 매도세가 촉발됐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5.15%까지 치솟았다가 금요일에는 5% 수준으로 하락했다.
재정 우려를 가중시킨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발표한 1,750억 달러 규모의 '골든돔' 계획이다. 이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외국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다층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다.
정치적으로는 하원이 트럼프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부른 포괄적 세금·지출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연방 재정적자가 3조~4조 달러 증가할 수 있다.
금요일에는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NASDAQ:AAPL)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서 워싱턴과 브뤼셀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년 내 가장 강력한 대서양 간 무역 긴장 고조다. 2024년 미국의 EU 수입액은 6,870억 달러로 상품 무역적자가 2,36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5년 3월에만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 선적을 서두르면서 919억 달러를 수입했고, 월간 적자는 470억 달러에 달했다.
경제 지표에서는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저 강세를 시사했다. 그러나 투입가격이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번 주 주식과 달러, 국채가 모두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정부 불안정성과 통화가치 하락 위험에 대한 보호막을 찾았다.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로 추적되는 금 가격은 주간 4% 이상 급등해 지난주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한편 비트코인(CRYPTO:BTC)은 사상 처음으로 11만1,000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