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경제계는 억만장자들의 환호, 은행가들의 경고, TV 인사들의 반발 등으로 격동의 한 주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의 세제 법안 통과부터 무역정책을 둘러싼 긴장 고조까지 중요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베조스·머스크, 세제 법안 통과에 환호...워런 의원 비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은 트럼프 대통령의 3.8조 달러 규모 세제 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가 이 법안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하원이 215-214라는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킨 이 법안을 '억만장자들을 위한 대규모 감세'라고 비판했다. 특히 1,400만 명의 의료보험 혜택이 줄어드는 대가로 이뤄진 감세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S&P500 실적 성장률 0%까지 하락할 수 있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관세 영향으로 S&P500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 전망치가 현재 12%에서 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전에도 문제를 정확히 예측했던 다이먼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3.8조 달러 법안 하원 통과
트럼프 대통령의 3.8조 달러 규모 세제·지출 법안이 하원을 간신히 통과했다. 이에 30년물 국채 금리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15%까지 급등했다. 이 법안은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를 약속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오리어리 "트럼프 관세 제안 비현실적"
'샤크탱크'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는 소매업체들이 관세 비용을 흡수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했다. 오리어리는 월마트와 같은 소매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무역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샤피로 "연준, 금리 상승 무시해야"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자, 크레이그 샤피로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채권시장의 자정작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