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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가 인하 행정명령에 중국 제약사들 해외진출 제동 걸리나

Bamboo Works 2025-05-29 01:12:16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처방약 가격을 30~80% 인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미국인들도 다른 선진국 수준의 약가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
  • 도널드 트럼프의 약가 인하 계획 발표로 제약사 주가 급락했으나, 정책 실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일부 반등
  • 장기적으로 미국 내 약가 하락이 예상되며, 이는 중국 혁신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타격이 될 전망

5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가 인하를 위한 최신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 시장에 폭탄을 투하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에 충격파를 던졌다. 많은 기업들이 이후 주가를 회복했지만, 중국의 혁신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자국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해외로 확장하려는 계획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파장을 일으킨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미국 환자들이 최혜국대우(MFN) 약가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진국에서 적용되는 가장 낮은 가격을 의미한다. 그는 미 보건복지부(HHS)에 약가를 인상시키는 중간 유통업체를 배제하는 직접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저가 선진국 시장에서 직접 의약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HHS는 30일 내에 제약사들에게 MFN 목표가격을 통보하며, 제약사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의무적인 MFN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행정명령 하루 전인 5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의 처방약 가격이 30~80% 인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공식 발표 전부터 중국 혁신 제약사 주가의 급락을 촉발했다. 특히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베이진(BeiGene), 상하이 준스바이오사이언스(Shanghai Junshi Biosciences), 허치메드(Hutchmed)의 홍콩 상장 주식은 5월 12일 각각 8.97%, 2.03%, 3.56% 하락했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 세부내용 공개 후 많은 종목이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머크(Merck & Co.), 일라이 릴리(Eli Lilly), 화이자(Pfizer),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등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가장 빠른 반등세를 보이며 5월 12일 3~6% 상승했다. 베이진의 미국 상장 주식은 0.54% 소폭 상승에 그쳤고, 허치메드의 미국 주식은 2.04% 추가 하락했다.



장기 영향은 미지수

정책 실행의 어려움과 정치적 제스처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약가 하락은 분명한 장기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중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영향으로 10개 약품의 가격이 76% 하락했다.



랜드연구소(RAND Corp.)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오리지널 처방약 가격은 다른 선진국보다 4.22배 높았다. 이러한 제품들이 미국 처방약의 7%에 불과했지만, 제약 지출의 87%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많은 혁신 신약들도 비슷한 가격 전략을 따랐으며, 종종 동일 제품을 중국보다 미국에서 훨씬 비싸게 판매했다.



매출의 절반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베이진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BTK 억제제 자누브루티닙을 미국에서 120단위당 12,935달러에 판매한다. 반면 중국 국가의료보험 계획 하에서는 64단위당 5,440위안(755달러)에 판매되어, 단위당 가격이 미국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글로벌 가격 체계의 큰 격차로 인해, 트럼프의 정책이 실제 시행될 경우 회사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판매를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중국 제약사들도 취약하다. 예를 들어, 상하이 준스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토리팔리맙 단일클론항체를 미국에 도입했다. 계약에 따라 준스는 약품을 공급하고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다. 따라서 이러한 PD-1 약물의 가격이 협상을 통해 하락하면 회사의 매출과 이익도 압박을 받게 된다.



중국 국가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약품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없으며, 서구에 비해 구매력이 낮은 중국 환자들을 고려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해외 진출,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은 중국 혁신 제약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 경로다.



행정명령이 의도하는 대로 미국의 혁신 신약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이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진출 계획을 재검토하고 로드맵을 재조정해야 할 수 있다. 또한 라이선싱 계약에서 얻는 수익이 감소하고 기업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 이는 중국 제약 부문 투자자들이 정책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재 또는 향후 미국 시장 노출이 예상되는 종목 투자 시 최신 동향에 주목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