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상승세...中, 트럼프 무역협정 위반 주장 반박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주요 암호화폐들이 월요일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내용

비트코인은 장중 10만4000~10만5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야간에 10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30% 증가했다.

이더리움도 저녁 랠리에서 2600달러를 돌파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43% 이상 증가했다. 이는 비탈릭 부테린 공동창업자가 블록체인 기본 레이어가 1년 안에 10배 확장될 것이라고 언급한 후 나타난 상승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63.8%로 축소된 반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9.5%로 확대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2억 달러가 청산됐으며, 공매도 포지션이 전체 청산의 62%를 차지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3억6300만 달러 규모의 숏포지션이 청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지난 24시간 동안 7.22% 증가해 364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거래자의 60% 이상이 이더리움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1.08% 증가한 3조3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6월 첫 거래일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41포인트(0.08%) 상승한 4만2305.48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1% 상승한 5935.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7% 상승한 1만9242.61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네바 무역협정 위반 주장을 일축하고, 오히려 미국이 AI 칩 수출 제한 등 '차별적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장 분석

블록체인 분석업체 센티먼트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티먼트는 "소셜 미디어상 비트코인 관련 언급에서 긍정적 코멘트가 부정적 코멘트의 1.3배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지난달 41% 상승한 영향으로 긍정적 코멘트가 부정적 코멘트의 3배를 기록하며 낙관론이 우세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더리움에서 "숨겨진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어 상승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 데 포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지만, 4월 저점 대비 큰 상승을 보인 상태에서 조정이 진행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