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0년간 AI 투자로 `넘사벽` 경쟁력 구축...전 AMD 엔지니어 경고

전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엔지니어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Corp.)가 AI 분야에서 사실상 따라잡을 수 없는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AMD가 일부 틈새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내용

투자자와 전문가를 연결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알파센스(AlphaSense)는 3일 한 애널리스트와 전 AMD 엔지니어 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전문가는 엔비디아의 AI 분야 지배력이 견고한 이유로 대학 교육 시스템을 꼽았다. 현재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도구와 라이브러리가 사실상 표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엔비디아가 20년 전부터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거의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이 전략이 결국 AI 전반에 걸쳐 견고한 도구와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AMD는 로봇공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상위 레벨 처리에 중점을 둔 하향식 전략을 취한 반면, AMD는 저수준 모터 제어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신뢰성을 쌓았다는 분석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Inc.)과 ABB는 실시간 로봇 작업에서 AMD의 기여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전문가는 엔비디아가 비전 AI와 대규모 추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AMD는 전력 효율성과 실시간 제어가 더 중요한 산업용 및 의료용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MD는 GPU 경쟁에서 엔비디아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은 엔비디아의 5060 Ti 대비 "달러당 15% 더 나은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일론 머스크의 xAI와 같은 기술 기업들도 향후 엔비디아로부터 다수의 GPU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으며, "일부는 AMD에서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동향

월요일 AMD 주가는 3.52% 상승한 114.6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엔비디아 주가는 1.37% 상승한 137.38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두 종목 모두 각각 0.11%, 0.01%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