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株 3종목 주목...에너지 정책·AI 수요에 우라늄 시장 재점화

원자력 관련주가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에는 단순한 기대감이나 희망사항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이 우라늄 채굴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

여기에 AI 기술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카메코(NYSE:CCJ), 컨스텔레이션 에너지(NASDAQ:CEG), 뉴스케일 파워(NYSE:SMR) 등의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데이터센터와 국방 분야의 에너지 수요가 원자력 산업의 황금 티켓이 될 수 있다"며 카메코의 우라늄 시장 지배력과 뉴스케일의 77MW 설계 승인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카메코에 대해 매수 의견과 6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1%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뉴스케일은 다른 방향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설계 승인을 받았으며, 존 홉킨스 CEO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5개의 대형 기술기업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AI 수요 증가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위험도 상존한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첫 프로젝트가 취소된 점을 고려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 3개 기업 중 조용한 거인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메타플랫폼스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로 1기가와트 규모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확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투자가 연간 1,5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 에너지의 매력은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최소한의 부지로 전기를 생산하며 폐기물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분야는 과거 수많은 실패와 지연, 비용 초과를 겪어왔다. 과거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원자력 관련주가 급등했다가 더 빠르게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원자력 산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포트폴리오에 수익을 안겨줄지, 아니면 자본만 소진할지는 기업들의 실행력과 규제, 그리고 AI의 전력 소비 속도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