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상용화로 2040년 자동차보험료 50% 급감할 수 있어...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차가 4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5년간 사고 감소와 위험 요인 변화로 보험료가 절반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월요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마일당 보험료가 2025년 약 0.50달러에서 2040년에는 0.23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보험료 하락은 보험업계의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특히 인적 과실로 인한 자동차 사고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 자동차보험 사업모델 위협...업계 대응 시간은 충분

현재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약 4320억 달러로, 개인보험이 3600억 달러, 상업보험이 72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차량이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해짐에 따라 위험 산정 방식과 법적 책임 소재 판단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사고 빈도를 줄이고 있지만, 동시에 차량의 복잡성 증가로 수리비용은 상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고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차량 수의 완만한 증가와 기술 집약적 차량 및 소송으로 인한 건당 보험금 상승으로 향후 10~15년간 보험료 수입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택시, 전통적 보험사업 위협할까

자율주행차는 자동차보험 업계에 위협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로보택시 보험 시장이 10억~1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전체 시장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새로운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기존 보험사들에게는 경쟁 위협이 될 수 있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이미 소규모지만 보험 사업에 진출했다.

자동차보험의 본질적인 성격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으로 인해 보험의 초점이 운전자 과실에서 제조물 책임과 사이버 리스크 관리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전통적으로 보유한 인수심사 전문성 영역을 벗어난다.

전통적인 보험사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새로운 역량에 투자해야 하며, 보험 사업 확대를 노리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재무적 손실 없이 리스크를 수익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