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위 치과업체 다중덴탈, 홍콩증시 상장 추진

중국 5위 치과업체 우한다중덴탈이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중국 치과 서비스 시장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 다중덴탈은 매출 기준 중국 5위, 순이익 기준 3위 치과업체로서 홍콩 상장을 추진 중이다.
• 지난해 환자 방문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M&A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치아 미백 등 비필수 치과 시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하면서 우한다중덴탈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홍콩 증시의 IPO 열기를 활용해 중국의 분산된 치과 서비스 시장의 통합자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다중덴탈은 2007년 중산메디컬인베스트먼트가 설립했으며, 7년 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2018년 중국 장외시장인 NEEQ 상장을 계획했으나 거래량 부족으로 철회한 바 있다.

중국 치과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1,418억 위안(197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팬데믹과 더딘 회복세로 인해 2023년 시장 규모는 1,446억 위안으로 1.9% 성장에 그쳤다.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6% 성장해 2028년에는 1,932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치과 서비스 시장은 공공과 민간 서비스가 혼재되어 있다. 공공 시설은 저렴하나 대기 시간이 길고 유연성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민간 클리닉들은 맞춤형 서비스와 짧은 대기 시간을 무기로 고객층을 확보했다. 2023년 기준 민간 치과 서비스가 시장의 92%를 차지했다.

다중덴탈은 2023년 기준 701개의 치과용 의자를 보유한 중국 5위 민간 치과 서비스 업체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회사의 사업은 일반 치과(53.4%), 임플란트(28.4%), 교정(18.2%) 서비스로 구성된다. 지난해 중국의 경기 회복 둔화로 전 부문 매출이 감소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4억700만 위안을, 순이익은 16.3% 감소한 4,192만 위안을 기록했다.

회사는 의료 부문 중앙조달 정책 강화와 치과 서비스 시장 가격 규제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임플란트 사업의 조달 비용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정책적 가격 인하와 치열한 경쟁으로 서비스 요금이 25~40% 하락했다.

중국 치과 서비스 시장은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일 정도로 분산되어 있어 통합 가능성이 높다. 다중덴탈은 후베이, 후난, 허난, 장시성 등 중부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 지역은 중국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나 백만 명당 치과의사 수가 184명으로 전국 평균 269명을 크게 하회한다.

현재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치과 서비스 기업으로는 상하이 상장사인 탑초이스메디컬과 홍콩 상장사인 아레일그룹이 있다. 이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3.5배, 50.5배 수준이다.

다중덴탈의 주가는 홍콩 증시의 신규 상장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와 시장 통합자로서의 잠재력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실적 하락세와 정부의 중앙조달 프로그램, 가격 정책으로 인한 압박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