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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2025년 상승랠리 이면에는 수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강력한 동력이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9일 기준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대비 2%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월의 조정장과 2개월 전 관세 이슈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는 극적인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촉매제이지만, 시장의 빠른 회복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PL 파이낸셜의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6월 5일 기준 S&P 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는 연초 이후 7,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같은 기간의 약 6,000억 달러와 비교해 사상 최고 속도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통신서비스(2,100억 달러), 금융(2,000억 달러), 기술(1,960억 달러) 등 3개 핵심 섹터에서 이뤄졌다.
턴퀴스트는 이 수치들이 실제 매입이 아닌 발표된 의향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실행을 위한 여건은 "거의 완전히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단순히 승인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로 실행됐다. 2025년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제 자사주 매입 규모는 2,83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3.6%,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38.4%에 달한다.
애플,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엔비디아 등 상위 4개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올해들어 총 730억 달러에 달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도 총 180억 달러를 추가했다.
다수의 장기 연구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미국 상공회의소 자본시장경쟁력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은 유동성을 개선하고 변동성을 줄였으며, 2004년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21억~42억 달러 절감시켰다.
S&P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자사주 매입 비율 상위 100개 기업을 추적하는 S&P 500 자사주매입지수는 배당금을 제외한 가격 수익률이 1,00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가중 S&P 500의 536% 상승률의 거의 두 배이며, 시가총액 가중지수의 310% 상승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참고로 25년 연속 배당 인상 기업들로 구성된 S&P 500 배당귀족지수는 같은 기간 537% 상승했다.
기록적인 속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은 이제 인공지능 투자라는 새로운 자본 우선순위와 경쟁하고 있다.
LPL의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은 특히 기술 부문에서 잉여현금을 설비투자에 더 많이 배정하고 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AI 관련 투자는 3,330억 달러로 전망되며, 이는 2024년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중복이 가장 큰 기술 섹터에서 향후 자사주 매입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턴퀴스트는 "미국 기업들은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상태"라며 가용 자본과 개선된 시장 여건이 단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계속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