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CDC 백신자문위원 전원 해임...화이자·모더나 등 제약주 시간외 하락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월요일 미국 백신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 17명 전원을 해임했다.

주요 내용

케네디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백신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자문위원회가 "지속적인 이해상충" 문제를 안고 있으며 "모든 백신을 무조건 승인하는 거수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고 보건당국자가 되기 전부터 백신 반대 운동가로 활동해온 케네디 장관은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2주 내 애틀랜타에서 새로운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나, 신규 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CIP는 CDC에 예방접종 일정과 보험 적용 지침을 자문하는 기구로, 이들의 권고는 백신 포트폴리오가 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발표 이후 관련 업종 대부분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영향

케네디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백신 의무화에 대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 건강한 임산부와 아동에 대한 권장 예방접종 일정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염병 대비 정책의 일환이었던 모더나와의 6억 달러 규모 조류독감 mRNA 백신 개발 계약을 해지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매튜 페라리 박사는 "CDC 일정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접근성이 제한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선택권도 제한하는 것"이라며 보건장관을 비판했다.

주가 동향

제약·바이오 대형주들을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미국 제약 ETF는 월요일 0.24% 상승한 66.45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2.4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