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금값 급등에 홍콩 상장 추진하는 히파인 실적 악화 우려

2025-06-11 20:13:14
금값 급등에 홍콩 상장 추진하는 히파인 실적 악화 우려

금시계 제조업체 히파인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매출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핵심 요약


  • 히파인, 홍콩 상장 신청...지난해 수익 감소와 매출 성장 급격히 둔화
  • 금값 상승으로 원자재 비용 증가...중국 경기 침체 속 수요 감소 우려

시간이 핵심 사업인 금시계 제조업체 선전 히파인 정밀기술(Shenzhen Hipine Precision Technology)이 지난주 홍콩 상장을 신청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아 보인다.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 투자자들이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을 매입하면서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는 히파인과 같은 금시계 등 금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에게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현재 중국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금 액세서리와 같은 고가의 사치품 지출을 줄이고 있어 이러한 딜레마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히파인 브랜드 금시계 제조업체는 홍콩 상장을 추진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상장까지의 여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히파인의 매출은 지난해 4억5,700만 위안(6,4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금값이 낮았고 중국이 포스트 코로나 반등과 '보복 소비' 물결을 누렸던 2023년의 38% 매출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중국의 금 소비가 2024년에 약 10% 감소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매출 성장이라도 달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중국 전체 금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금 장신구 구매가 작년에 25% 이상 감소한 반면, 금괴와 금화 구매는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다.



이 두 제품군의 판매 차이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금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의 태도 차이를 반영한다. 중국의 소비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특히 원가 대비 높은 마진이 붙는 금 제품과 같은 사치품에 대해서는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금시계 제조업체를 자처하는 히파인의 주요 제품은 작년 말 기준 최고 3만 위안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었다.



반면 투자자들의 귀금속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이 지난해 28% 상승했고, 이는 금괴와 같이 순금 가치에 기반한 제품의 수요를 견인했다. 하지만 금값 상승은 시계나 장신구와 같은 소비재 제품의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응 여력


히파인은 원자재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실제 제품 판매 시점까지 금 구매 비용을 인식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과거 낮은 가격에 확보한 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원자재 비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가격 인상을 제한하여 구매자들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인식 방법은 히파인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비용이 소폭 감소했고, 직접 노무비와 간접비 지출도 줄였다. 그 결과 회사의 매출총이익은 2.5%의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15% 증가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히파인은 은행으로부터 금을 차입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금값이 상승할 경우 더 낮은 가격에 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지만, 대신 현금으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히파인의 순이익은 지난해 4,930만 위안으로 5.3% 감소했다. 금 차입금 평가손실이 820만 위안으로 2023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영업비용 증가와 매출채권 관련 손상차손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결론적으로 히파인의 지난해 실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으며,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금 장신구나 시계와 같은 사치품보다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같은 제품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더욱이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요인들로 인해 전 세계 투자자들과 중앙은행들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상장 기업인 주타이푹(Chow Tai Fook)의 주가수익비율(P/E)은 26배, 차우상상(Chow Sang Sang)은 약 7배 수준이다. 이들의 중간 정도인 17배를 적용하면 히파인의 시가총액은 2024년 순이익 기준 1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두 금 장신구 업체는 2013년에 설립된 히파인보다 규모가 크고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의 제품 가격은 금 함유량에 더 기반을 두고 있어, 롤렉스와 같은 최상위 브랜드가 아닌 시계보다 가치 유지가 더 용이하다.



따라서 단기적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히파인의 기업 가치는 더 낮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