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차이나는 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6/2025060490127707fa1042eda00fcf1d11687a87.jpg)
![[이을수] 미국 ETF 한방에 끝내기 VOD](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23ba9d39248d5247a9b67a04651daebc55.jpg)
![[와우글로벌] 종목검색 리뉴얼](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27af5a807ac6544f84aa0f7ce00492ba85.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거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멍청이'라고 비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요일 백악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4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며 파월 의장을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수개월 동안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하면 정부가 연간 6000억 달러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JD 밴스 부통령도 6월 12일 X(구 트위터)에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거부를 '통화정책 과실'이라고 비난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은 이미 통제되고 있으며, 필요시 Fed가 나중에 다시 금리를 인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위험 재부상으로 파월의 신중론 입증돼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트럼프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재부상했다. 그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글로벌 원유가격이 14%까지 급등했다. 원유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을 상승시키며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이는 파월 의장이 트럼프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며 경고했던 바로 그 시나리오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가인 피터 쉬프는 목요일 X를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쉬프는 "5월 저점 이후 유가가 30% 상승했다"며 "유가 하락을 근거로 인플레이션 하락이나 Fed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가정을 재검토해야 한다. 트럼프 시대의 유가와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시대보다 더 높아질 것이며, 금리 인하는 이 두 가지 불씨를 더욱 부채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입장 선회할 것인가 아니면 고수할 것인가
쉬프의 경고는 트럼프가 직면한 딜레마를 부각시킨다. 금리 인하 주장의 근거였던 인플레이션 통제 논리가 유가 급등으로 흔들리면서, Fed의 신중한 접근이 오히려 정당화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혼란이 트럼프의 경제 전략에 차질을 빚으면서, 파월을 향한 '멍청이' 발언이 성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월 의장은 2022년 3월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원유가격이 10달러 오를 때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0.2%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은 0.1%포인트 하락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경고는 최근의 유가 급등 상황에서 더욱 의미를 갖게 됐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2021년 9월 연구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3개월 동안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최대 3%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추가 변동성에 대비하는 가운데, 트럼프가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하 요구를 고수할지, 아니면 입장을 조정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