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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지난 금요일 온스당 3,446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40년래 최고의 반기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ETF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여러 금 ETF가 금값의 급등세를 추종하는 가운데, 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이들 ETF가 현재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가?
즉, 정작 필요할 때 금 ETF가 투자자를 지켜줄 수 있을까?
올해 금값 랠리는 중동 긴장, 미국의 재정 불안정, 달러 약세라는 강력한 조합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거시적 혼란 속에서 ETF 투자자들은 중요한 세부사항을 간과할 수 있다. 바로 자신들이 보유한 금의 구조적 안정성이다.
표면적으로 SPDR 골드셰어스(NYSE:GLD), iShares 골드 트러스트(NYSE:IAU), 아브딘 피지컬 골드셰어스 ETF(NYSE:SGOL), SPDR 골드 미니셰어스 트러스트(NYSE:GLDM) 같은 거래량이 많은 ETF들은 동일해 보인다. 모두 금값을 추종하고, 낮은 보수율과 높은 유동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이면의 차이점이 치명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관 방식을 살펴보자. GLD는 대부분의 금을 영국 런던의 HSBC 금고에 보관하며 영국법의 적용을 받는다. SGOL은 취리히와 런던에 금을 보관하고, IAU는 뉴욕, 토론토, 런던에 금고를 두고 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이런 차이가 사소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나 제재, 자산 동결, 은행 시스템 붕괴 시에는 금고의 위치가 ETF의 약점이 될 수도, 비밀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ETF가 동일한 상환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GLD는 대형 기관들만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고 개인 투자자는 불가능하다. SGOL은 감사와 금괴 목록에서 더 높은 투명성을 제공하며, GLDM은 비용이 저렴하지만 상환과 검증에서는 제한적이다.
파생상품 문제도 있다. 일부 '금' ETF는 실물 금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대신 선물이나 스왑 계약을 활용하여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거래상대방 위험에 노출된다. 인베스코 DB 프레셔스 메탈 펀드(NYSE:DBP)와 프로셰어스 울트라 골드(NYSE:UGL)가 이러한 투기성 펀드의 예로, 장기적인 위기 보호보다는 단기 전술적 거래용으로 설계되었다.
통화 시스템 붕괴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금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이는 매우 중요한 차이다. 선물 기반 금 ETF는 유동성이 증발하거나 롤오버 비용이 지속 불가능해질 때까지는 가격을 잘 추종할 수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이미 자신들의 금고로 표를 던지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 자료상 지난해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으며, 현재 미국 공공부채의 18%에 해당하는 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13%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채와 달러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더 많은 기관 자금이 실물 금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금 인도 약속이 아닌 실제 금괴를 보유한 ETF가 차선책이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 금값이 3,500달러를 향해 치닫고 2026년 중반까지 4,0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가운데, ETF 투자자들은 화려한 차트 너머를 들여다봐야 한다.
가격은 방정식의 일부일 뿐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는 구조적 투명성, 상환권, 금고 위치가 금 ETF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ETF | 구조 | 보관 위치 | 금 상환 가능 여부 | 보수율 |
---|---|---|---|---|
GLD | 실물 | HSBC 금고, 런던(영국); 뉴욕(미국); 취리히(스위스) | 가능(기관만) | 0.40% |
IAU | 실물 | 뉴욕(미국), 토론토(캐나다), 취리히(스위스) 금고 | 가능(기관) | 0.25% |
SGOL | 실물 | 취리히(스위스), 런던(영국) | 가능 | 0.17% |
GLDM | 실물 | 런던(영국) ?소형 금괴 | 제한적 | 0.10% |
UGL | 파생상품 | 해당없음(선물기반) | 불가능 | 0.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