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민단속 존엄성 지켜야"...ICE 단속 강화에 반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단속 강화에 대한 전국적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민단속에서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민자 노동력에 의존하는 소매업체들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내용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시위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2012년 도입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옹호했다. 오바마는 "DACA는 우리가 이민자의 나라이자 법치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가족들이 악마화되고 적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작전으로 하루 평균 2,000명의 이민법 위반자가 체포되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하루 평균 311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연방 단속팀은 웨스트레이크, 휘티어, 헌팅턴파크의 홈디포(NYSE:HD) 매장을 급습해 사전 통보 없이 영업을 중단시켰다.

로스앤젤레스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도심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했으며, 하루 동안 197명이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의 군 배치 차단 소송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배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외국인등록법을 재가동해 모든 비시민권자의 정부 등록을 의무화했다. 국토안보부는 새로운 단속 체제 하에서 현재 320만 명의 이민자가 미등록 상태이며, 당국은 "대규모 자진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기밀 국무부 메모에 따르면, 행정부는 36개국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이 포함된 이 명단의 국가들은 60일 내에 보안 조치를 개선하지 않으면 입국이 중단될 수 있다.

시장 영향
홈디포는 건설 작업에 불법체류 일용직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고객이 많아 매장 방문객 감소 영향이 우려된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이 소매업체는 1분기 매출 39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익 전망치는 하회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연방군 배치가 민간 법 집행에 대한 군대 개입을 제한하는 1878년 포세 코미타투스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영업하는 기업들에 추가적인 규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