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통상전략 아닌 정치적 전술...전 상무장관 "의회 일정과 맞아떨어져"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가 단순한 통상전략이 아닌 정치적 전술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로스 전 장관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유예 조치가 미국의 정치 일정, 특히 의회 일정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중간선거 시기에 논란이 될 수 있는 결정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유예를 실시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로스는 "협상을 진지하게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한이 중요하다. 트럼프가 이렇게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관세 유예를 자주 실시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양국이 115% 관세율 인하에 합의했다.

로스는 90일 유예가 특히 9월경 중간선거에 초점을 맞추는 의원들의 일정과 부합한다고 추가 설명했다. 전 상무장관은 "의회 일정과 맞아떨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전술이 처음에는 효과적이었으나, 마지막 순간의 구제책이 아닌 예상된 조치가 되면서 그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는 제한된 인력과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는 미국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이에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성실한' 무역 협상을 조건으로 7월 9일 이후로 현재의 90일 관세 유예를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필수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영국과는 협정 기본 틀이 마련되었고 중국과는 휴전이 선언되었지만, 상세하고 포괄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 틀의 장기적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국이 이 합의에서 전략적 우위를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영국과 미국 간의 무역 협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는 베이징과의 관계 재건 노력에 더욱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