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O, 반도체 부문 분사 추진...외부 고객사 확보 노린다

중국 전기차 업체 NIO(니오)가 반도체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CnEVPost에 따르면 이번 분사를 통해 NIO는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새로 분사되는 법인은 NIO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최근 분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신설 반도체 법인은 외부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려는 NIO의 전략을 반영한다.

새로 설립된 회사명은 안후이 성지 테크놀로지(Anhui Shengji Technology Co. Ltd.)로, 6월 17일 공식 등록됐다.

NIO의 바이 지안 부사장이 법인 대표로 등재됐다. 중국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톈옌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등록자본금 1000만 위안(약 139만 달러)으로 반도체 설계, 유통 및 관련 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CnEV Post에 따르면 NIO는 새 법인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일부 전략적 투자자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 조직으로 운영 중인 반도체 부문은 독립 법인으로 전환되어 외부 고객사와 협력할 수 있는 자율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분사 소식은 NIO가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시점에 나왔다.

NIO는 포르투갈, 그리스, 키프로스, 불가리아 진출을 위해 유통업체 중심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덴마크에서는 기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골드만삭스의 티나 후 애널리스트는 NIO 주식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NIO는 일관된 제품 품질과 고객 만족도 유지를 위해 협력업체 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는 등 협력사 관계 강화에 나섰다.

주가 동향: NIO 주식은 금요일 장 전 거래에서 0.58% 상승한 3.4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