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핵시설 공습,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될 것"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기 전인 토요일,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개입할 경우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토요일 저녁 8시(미 동부시간)경 공습을 개시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 대통령의 트윗과 인터뷰를 보면 (미국의 잠재적 개입에 대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이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며 "불행히도 미국이 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전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2주간의 시간을 두겠다고 언급해 미국-이란 간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대화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외교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격이 중단되어야 한다"며 "미국의 지원 하에 우리 국민이 폭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MSNBC에 따르면, 토요일 미국의 폭격 이후 이란 당국자들은 자국 원자력청이 공격받은 3개 시설에서 모든 관련 핵물질을 이미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기 취임 초기부터 이란과의 합의에는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우라늄 농축 금지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또한 단순한 휴전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6월 17일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휴전 이상의 것을 원한다. 휴전이 아닌 진정한 종식을 원한다. 완전한 항복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일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내 모든 통신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약 9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테헤란에서는 혼란과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