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이름에 과학계 선구자 여성들 기려...에이다·호퍼·루빈 아키텍처의 유래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NASDAQ:NVDA)가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 컴퓨팅과 과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여성 과학자들의 이름을 자사의 강력한 칩 아키텍처에 붙이며 이들을 기리고 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게이밍 그래픽과 AI 처리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에이다 아키텍처는 19세기 영국의 수학자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을 따왔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러브레이스는 기계가 단순 계산을 넘어 기호, 음악,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으며, 이는 현대 컴퓨팅을 예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79년 미국 국방부는 그녀를 기리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에이다'로 명명했다.

그레이스 호퍼: 현대 프로그래밍의 어머니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는 미 해군 소장이자 컴퓨터 과학 선구자인 그레이스 호퍼를 기념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호퍼는 초기 범용 컴퓨터인 마크 I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자동 프로그래밍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COBOL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를 마련했다.

1992년 별세한 호퍼는 군사 컴퓨팅과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을 연결한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다.

베라 루빈: 우주의 신비를 밝히다

엔비디아의 루빈 아키텍처는 암흑물질의 첫 관측 증거를 제시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따왔다. 1970년대 동료 켄트 포드와 함께 60개 이상의 은하를 연구한 루빈의 업적은 천체물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그는 1965년 카네기 연구소 지구자기부서의 첫 여성 과학자가 되었으며, 2016년 별세했다.

시장 영향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현재 3.5조 달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 12% 상승한 수치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432억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5.18%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 11.24%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수요일 주가는 0.94% 상승한 145.4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