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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농기계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했다.
핵심 요약
중국 최대 트랙터·수확기 제조업체인 웨이차이 러볼 인텔리전트 애그리컬처럴 테크놀로지가 지난주 말 홍콩 증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중국이 농업혁명의 문턱에 와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소 자화자찬으로 들릴 수 있으나, 실제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 제품의 자급자족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식량 자급자족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이 14억 인구는 물론 대규모 가축 사육에 필요한 사료용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은 농업 부문 현대화를 위한 광범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수십만 개의 소규모 가족농이 주를 이뤘던 중국 농업을 서구식 대규모 농장 시스템으로 전환해 현대적 농기계와 농법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웨이차이 러볼은 중국 전체 농기계 시장과 스마트 농기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어 이러한 전환의 수혜가 예상된다. 상장 신청서에 포함된 재무정보를 보면 최근 2년간의 성장세가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약점은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마진율이다. 이는 웨이차이 러볼의 효율성이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중국 시장의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점도 반영한다.
웨이차이 러볼은 상장 신청서에서 "중국이 식량 안보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스마트 농기계를 지목했다"며 "체계적인 정책을 통해 산업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강국 건설 가속화 계획(2024-2035)'과 '국가 스마트농업 행동계획(2024-2028)'을 언급하며 향후 수년간 농업 부문 현대화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보조금과 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스마트 농기계 시장은 2024년 118억 위안에서 2023년 1040억 위안으로 연평균 4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로 스마트 농기계 보급률은 작년 7.2%에서 2030년 33.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31.6%에서 2030년 34.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보급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이 스마트 농기계를 활용하는 새로운 대규모 농장을 육성함에 따라 농업 인력은 2024년 1.6억 명에서 2050년 3천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 의존도 높아
산둥성에 본사를 둔 웨이차이 러볼은 현재 홍콩 상장사인 웨이차이 파워가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차이 파워는 지난 4월 농기계 사업부문 분사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지난 금요일 별도 공시를 통해 러볼의 분사가 "국유자산의 핵심 경쟁력 향상과 국제적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사는 스마트 농기계 수요 급증에 대비한 개발 자금 확보 측면에서 시의적절해 보인다. 중국 최고 투자은행인 CICC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한 점으로 미루어 대규모 상장이 예상된다.
시장가치가 20억~30억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약 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말 기준 47.8억 위안(6.65억 달러)이었던 기존 현금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규모다.
웨이차이 러볼은 향후 5년간 큰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나, 지난 3년간의 재무실적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작년 매출은 174억 위안으로 전년 147억 위안 대비 18.4% 증가했다. 2023년에는 수확기 판매 감소로 매출이 8% 감소했다.
트랙터와 수확기가 주력 제품으로, 작년 기준 각각 매출의 52%와 41%를 차지했다. 수확기 매출 비중은 2022년 46%에서 하락했다. 수출은 증가 추세이나 여전히 제한적이며, 2022년 약 6%에서 작년 약 10%로 증가했다.
작년 순이익은 9.57억 위안으로 전년 8.71억 위안 대비 9.8% 증가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웨이차이 러볼의 매출총이익률은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최근 2년간 13.2%를 기록했는데, 이는 디어앤컴퍼니의 약 28%, CNH의 2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디어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 25배, CNH는 16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준을 적용하면 웨이차이 러볼의 기업가치는 153억~239억 위안 범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웨이차이 러볼은 중국 전체 농기계 시장과 스마트 농기계 시장에서 각각 21.2%와 46%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중국의 농업혁명이 현실화될 경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폭발적 성장세가 국내외 경쟁사들의 진출을 촉진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