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신작 `엘리오` 역대 최저 흥행... 디즈니는 왜 담담한가

월트디즈니(NYSE:DIS)의 픽사 스튜디오는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카', '몬스터 주식회사' 등 수많은 흥행작을 배출했다. 하지만 최근 픽사의 신작은 기록을 세웠지만, 좋지 않은 의미에서다.

주요 내용

디즈니 픽사의 신작 '엘리오'가 박스오피스 데뷔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8년 후'와 실사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엘리오'는 개봉 첫 주말 국내 흥행수입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 픽사 영화 중 최저 오프닝 기록이다. 당초 국내 흥행 예상치는 2500만~3000만 달러였다.

해외 시장에서 1400만 달러를 추가해 전 세계 개봉 첫 주말 수입은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픽사의 유일한 개봉작인 '엘리오'는 지난해 히트작 '인사이드 아웃 2'(전 세계 흥행수입 16억9000만 달러)와 비교되며 디즈니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면 픽사는 최근 몇 년간 히트작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오리지널 작품들이 극장 대신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됐다.

한편 2025년 AMC 엔터테인먼트(NYSE:AMC)와 시네마크 홀딩스(NYSE:CNK) 같은 극장 체인들에서 가족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엘리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지난 주말 3700만 달러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주 8300만 달러의 인상적인 데뷔 실적에 이어 국내 누적 흥행수입 1억6040만 달러로 2025년 7위에 올랐다.

2025년 흥행 상위 10위권 작품 중 5편이 가족 영화이며, 그중 여러 편이 디즈니 작품이다.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4억2390만 달러로 1위, 디즈니의 실사판 '릴로 앤 스티치'가 3억867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7위, 2024년 개봉작 '무파사: 라이온 킹'이 2025년에 1억2640만 달러로 9위, '독 맨'이 10위를 차지했다.

디즈니는 '릴로 앤 스티치'(2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4위), '썬더볼츠'(5위), '무파사'(9위) 등 흥행 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위권 바로 밖에는 '스노우 화이트'가 8720만 달러로 11위에 올랐다.

향후 전망

이번 픽사의 최저 기록은 2023년 '엘리멘탈'의 국내 오프닝 2960만 달러를 밑돌았다. '엘리멘탈'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상영 종료 전까지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엘리멘탈'은 국내에서 1억55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4억9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엘리오'는 시네마스코어에서 'A' 등급을, 로튼토마토에서 85%의 평점을 받아 디즈니는 이번에도 비슷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 주주들은 '엘리오'의 부진한 오프닝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작의 실패는 분명 걱정스럽지만, 올해 남은 기간 더 많은 블록버스터 개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요 개봉 예정작은 다음과 같다:

• '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 7월 25일
• '트론: 아레스': 10월 10일
• '주토피아 2': 11월 26일
• '아바타: 파이어 앤 애쉬': 12월 19일

디즈니는 2025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20억 달러를 달성했다. 강력한 라인업과 현재까지 10억 달러가 넘는 실적으로 올해도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작품인 '엘리오'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위에 나열된 작품들은 이미 검증된 프랜차이즈 영화들로, 디즈니는 2025년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동향

디즈니 주가는 월요일 발표 시점 기준 1.07% 하락한 116.37달러에 거래됐다. 52주 거래 범위는 80.10달러에서 120.50달러다. 2025년 들어 5.7%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 14.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