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바렐라, 매각 검토 소식에 주가 급등

영상 및 이미지 처리 칩 설계 기업 암바렐라(Ambarella)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바렐라는 투자은행과 협력하여 잠재적 인수자들과 접촉을 시작했다. 자동차 기술 부문을 확대하려는 경쟁 반도체 기업들이나 투자 기회를 찾는 사모펀드들이 잠재적 인수자가 될 수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바렐라 주가는 한때 20%까지 급등했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매각이나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암바렐라는 보안 카메라와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한다. 2017년 이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증권가는 2025년 매출이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영상이 촬영되는 현장에서 AI 기반 영상 인식을 수행하는 '엣지 AI' 제품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이들 제품은 현재 기업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며, 산업자동화, 화상회의, 360도 소비자 카메라 등 새로운 영역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암바렐라의 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거래로는 소프트뱅크의 앰피어 컴퓨팅 65억 달러 인수(3월)와 인텔의 알테라 지분 매각(4월, 실버레이크)이 있다. 암바렐라가 AI 관련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품 유통을 담당하는 대만 W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월가는 암바렐라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7건, 보유 4건, 매도 0건을 기록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80.3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3.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