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의 10% 기본관세에 보복하겠다" 강력 경고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인 유럽연합(EU)은 아직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EU가 미국의 10% 기본관세를 "비공식적으로 수용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EU 산업담당 집행위원 스테판 세주르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비대칭적 협상을 고집한다면 주요 부문에서 보복과 균형 회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주르네는 "협상 결과 10% 관세가 유지된다면 보복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미국 상품과 보잉에 보복관세 계획

EU는 이미 보복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마련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A)에 대한 관세 인상이 포함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EU 27개 회원국이 공정한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카드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EU는 미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관세 부과와 비관세 보복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