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리스크·손실 축소 은폐 혐의로 투자자 집단소송 당해

레비&코르진스키가 2025년 5월 16일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주주들이 스트래티지(MSTR)를 상대로 비트코인 리스크와 손실을 축소 은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주주들은 2024년 4월 30일부터 2025년 4월 4일(소송 대상 기간) 사이에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가격에 MSTR 주식을 매수했다며 금전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모바일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이다. 2년 전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 겸 CEO는 회사의 장기 사업 전략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스트래티지는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과 영업 현금흐름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이를 주요 재무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회사의 비트코인 중심 투자 전략과 재무 운영에 대한 주장이다.

스트래티지의 허위 주장

소송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와 3명의 고위 임원 및 이사진(피고)은 소송 대상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허위 및 오도하는 공개 발언을 했다. 특히 이들은 SEC 제출 자료와 관련 문서에서 비트코인 중심 투자 전략과 재무 운영의 수익성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송 대상 기간 중 회사의 집행위원장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활용해 비트코인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5월 1일자 분기 보고서에서 회사는 ASU 2023-08 채택이 향후 재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재무 실적의 변동성을 높이고 대차대조표상 비트코인의 장부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세금 관련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실적과 A종 보통주 시장가격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ASU 2023-08은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발표한 회계기준 업데이트로, 기업들이 암호자산을 공정가치로 기록하고 각 보고 기간의 공정가치 변동을 순이익에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2024년 8월 1일 보도자료에서 MSTR의 CEO는 회사가 22만6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취득원가 대비 70% 높은 시장가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비트코인 개발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BTC 수익률' 달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트래티지는 BTC 수익률을 새로운 핵심성과지표로 도입하고 향후 3년간 매년 4~8%의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이후 발생한 사건들은 피고들이 ASU 2023-08 채택 이후 디지털 자산 가치에서 인식할 수 있는 손실 규모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원고 측 주장

원고들은 피고들이 소송 대상 기간 동안 사업 관행과 전망에 대한 중요 정보를 은폐하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피고들은 ASU 2023-08 채택이 회사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년 4월 7일 회사는 규제 당국 제출 자료를 통해 2025년 1분기에 디지털 자산에서 59억1000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인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주로 2025년 1월 ASU 2023-08 채택에 따른 것으로, 암호자산 기록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는 이 대규모 미실현 손실로 인해 1분기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디지털 자산 관련 상당한 미실현 손실 기록 여부에 따라 향후에도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MSTR 주가는 당일 8.7% 하락했고, 4월 8일에는 추가로 11.3%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피고들은 회사의 비트코인 중심 투자 전략과 재무 운영의 예상 수익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MSTR 주가는 연초 대비 3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