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예산안, F-35 발주 31% 삭감하고 미사일·드론에 초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이 기존 전투기 조달을 축소하는 대신 첨단 미사일 시스템과 무인전투 능력 쪽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하면서 주요 방산업체들의 수익 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내용

백악관이 수요일 공개한 예산 자료에 따르면, 8,926억 달러 규모의 국방·안보 예산안은 2025 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F-35 라이트닝 II 발주량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마지막 예산안의 68대에서 47대로 삭감됐다.

F-35의 단독 제조사인 록히드마틴(NYSE:LMT)은 하원 세출위원회가 69대로 구매량 증가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수익 감소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예산안은 록히드마틴이 제조하는 장거리 정밀 유도탄, 즉 합동 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 확장형(JASSM-ER)과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조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무기체계는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작전이라는 펜타곤의 우선순위에 부합한다.

해군 조선 부문도 제약을 받아 기본 예산안에는 단 3척의 전함만이 포함됐다. 버지니아급 잠수함과 수상함정의 주요 건조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NYSE:GD)와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NYSE:HII)는 해군이 비용 통제를 위해 민간 인력 7,286명을 감축함에 따라 조달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 영향

이번 예산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항공기가 비용 효율적인 전력 승수 효과를 입증한 교훈을 반영해 소형 드론 시스템에 대한 예산을 증액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주요 계약업체들과 함께 펜타곤 계약을 두고 경쟁하는 신흥 방산기술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75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트럼프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구상은 별도의 1,500억 달러 규모 국방 패키지를 통해 초기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 프로그램에는 스페이스X,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YSE:PLTR), 그리고 기존 계약업체 기반을 혁신하려는 인공지능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노후 플랫폼을 퇴역시키는 한편, 군 급여는 3.8%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