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시장 회복 조짐...5월 잠정주택판매 1.8% 증가

고가 주택 가격과 높은 모기지 금리,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 주택시장에 회복 희망이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5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4월 6.3% 급락에서 반등했다. 미국 전역 4개 지역 모두에서 잠정주택판매가 월간 기준 증가세를 보였다.

임금 상승률, 주택가격 상승률 상회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꾸준한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이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여전히 2022년 4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잠정주택판매는 소비자가 평생 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구매인 만큼 소비자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선다는 것은 자신의 재정 상태와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다. 잠정주택판매 회복은 주택시장과 주식시장, 그리고 모기지 관련 기업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 후 주택 관련 주식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