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최고보안책임자 AI 전담조직으로 이동..."미래 사이버전쟁은 클라우드·AI봇이 주도"

마이크로소프트(MS·나스닥: MSFT)가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이고르 치간스키를 기존 보안조직에서 클라우드·AI 부문으로 이동시키며 AI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시사했다.

주요 내용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치간스키는 이제 MS의 클라우드+AI 그룹을 총괄하는 스콧 거스리 수석부사장 직속으로 보고하게 된다. 거스리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와 오픈AI 등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관리한다. 이전까지 CISO는 MS 보안그룹 책임자인 찰리 벨에게 보고했다.

거스리는 내부 메모를 통해 "점차 복잡해지는 글로벌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CISO팀이 MS와 MS 클라우드, 고객 보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우리의 최전선 방어 조직이며, 서비스와 제품, 플랫폼, 운영이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갖추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사이버 위협이 복잡화·대형화되는 가운데 MS가 AI 기반 보안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MS 대변인 프랭크 쇼는 이번 인사가 치간스키 팀을 보호 대상인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더 가깝게 위치시키고 플랫폼 개발과의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최근 보안 사고들은 MS의 AI 보안 강화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AI 스타트업 에임시큐리티는 MS 365 코파일럿에서 '에코리크'라는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 이 결함으로 해커들은 피싱이나 멀웨어 없이도 단순 이메일 공격만으로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 MS는 이 문제를 해결했으나 수정에 5개월이 소요됐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사이버공격의 속도와 규모, 빈도가 인간 방어자들의 능력을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3월에 피싱 경보, 데이터 유출 사고, 취약점 모니터링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6개의 AI 기반 보안 에이전트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