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25년 경기침체 피할 것...시장 전망 낙관적

미국 경제가 2023년 1분기 연율 기준 0.5% 역성장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역성장은 4월 무역규제 정책 시행을 앞두고 수입이 38% 급증한 일시적 무역 요인과 소비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의 균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의 핵심 동력이 약화될 것인가? 아니면 무역전쟁을 피하고 연준의 연착륙이 성공하면서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경제가 반등할 것인가?

시장 전망

칼시 이벤트 마켓에서는 현재 미국이 2025년 공식 경기침체에 진입할 경우 28달러를 베팅해 1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9월 말 발표될 2분기 GDP는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따라서 베팅 승리를 위해서는 12월 발표 예정인 3분기 GDP 최종치와 4분기 GDP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한다. 칼시는 2026년 3월 최종 수정치가 아닌 2026년 1월 발표되는 2025년 4분기 GDP 속보치를 기준으로 한다. 반대로 미국이 2025년 경기침체를 피할 것에 73달러를 베팅하면 1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외 고객이 이용 가능한 폴리마켓도 비슷한 배당을 제시한다.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2025년 경기침체 가능성 하락

칼시와 폴리마켓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4월 첫째 주 약 70%까지 치솟았고, 백악관이 해방의 날에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동안 고점을 유지했다. 그러나 무역 제한 조치가 보류되고 무역전쟁이 일시 중단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JP모건 "하반기 성장 제약 여전"

JP모건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조셉 럽턴은 5월 27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이 축소되고 글로벌 심리 위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기침체는 피하더라도 하반기 성장 제약이 여전히 크고 양자 무역협상 결과도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번 주 발표한 연중 전망에서도 미국과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40%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 경기침체 가능성 30%...3-4분기 완만한 성장 전망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12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관세의 경제 영향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하치우스는 지금까지 소비자물가 영향이 예상보다 작고 금융여건이 관세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으며 전반적인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 GDP가 관세 전 수입 선취 효과로 3.8% 급등한 뒤, 3분기 0.6%, 4분기 0.9%의 완만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