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금리 10개월래 최저…트럼프, 연준 공격 강화할 듯

모기지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할 새로운 근거를 확보했다.

프레디맥이 목요일 발표한 주요 모기지 시장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63%에서 6.58%로 하락했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5.71%로 하락했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택시장을 제약해온 차입 비용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하락은 예비 주택구매자들에게 다소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주택가격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30년 모기지 금리가 6.67%로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거의 변동이 없다"며 주택소유자들이 직면한 장기간의 고금리 상황을 지적했다.

금리 하락세는 연준이 9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맞물려 있다.

코베이시 레터는 X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가 금리 인하를 관철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베이시는 만약 연준의 기준금리가 1% 수준으로 하락한다면 모기지 금리는 3%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이미 사상 최고치인 주택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첫해에만 10%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주택시장 활성화와 주택가격 급등 방지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춰야 함을 보여준다.

목요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는 0.0093% 상승한 644.95달러로 마감했고,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Trust ETF는 0.078% 하락한 57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요일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