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팔란티어 주도 기술주 랠리 역사적 기록...상승세 지속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관세 발표로 기술주 폭락 우려가 있었던 분기 초와 달리, 월가의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분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여름 랠리 지속에 대한 낙관론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기술 섹터를 추종하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ETF(NYSE:XLK)는 2025년 2분기에 22%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며, 2002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성과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발표된 직후 기록한 4월 저점 이후 XLK는 45% 폭등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강한 13주 랠리이며, 1998년 ETF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차트: 기술주, 역사적인 분기 실적 기록

5개 종목이 XLK 역사적 랠리의 절반 이상 견인

5개 종목이 이번 분기 기술 섹터 전체 수익률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 엔비디아(NASDAQ:NVDA)가 가장 큰 기여를 했다. AI 대표주인 이 기업의 주가는 43.2% 상승했으며, 14.6%의 비중으로 XLK 분기 성과에 537bp(5.37%)를 기여했다.
• 마이크로소프트(NYSE:MSFT)가 그 뒤를 이었다. 14.24%의 비중으로 31.8%의 주가 상승을 통해 지수에 420bp를 보탰다.
• 브로드컴(NASDAQ:AVGO)은 62.2% 상승하며 섹터 성과에 229bp를 기여했다.
• 오라클(NASDAQ:ORCL)은 분기 수익률 56.5%를 기록하며 XLK에 154bp의 성과를 더했다.
•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YSE:PLTR)는 59.7% 급등하며 섹터 상승의 141bp를 책임졌다. 이러한 랠리는 트럼프 행정부 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확장적 역할과 맞물린다(팔란티어는 이민세관단속국 추적 플랫폼 개발을 위한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이들 5개 종목은 합계 14.81%포인트를 기여하며, XLK 전체 분기 수익률의 약 67%를 차지했다.

3분기 기술주 전망은? 7월이 관건

3분기는 일반적으로 기술주에 긍정적이지만, 상승은 주로 초반에 집중된다.

시즈낙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XLK는 7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평균 2.7% 상승했으며, 14년에서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2022년에는 3.9%, 2023년에는 4.5%, 2024년에는 3.7% 하락했다.

반면 7월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7월은 역사적으로 기술주에 가장 강세인 달이다. XLK는 지난 20년간 7월에 평균 2.86%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76%의 확률로 상승했다.

골든크로스 신호가 상승세 뒷받침할 수 있어

6월 30일, XLK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 이는 장기 상승 추세의 시작을 알리는 기술적 신호다.

2009년 이후 골든크로스에서 매수하고 다음 데드크로스에서 매도하는 전략의 백테스트 결과는 견고한 역사적 성과를 보여준다.

9번의 거래 중 단 1번만 손실을 기록했다. 대부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강세장에서 두드러졌다. 최근의 신호는 이번 랠리가 적어도 당분간은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또 다른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