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주가 올해 최악의 흐름...7월 반등 가능성 주목

애플(NASDAQ:AAPL)이 2025년 들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는 약 18% 하락했으며, 전체 시장 대비 22% 부진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악의 반기 실적이다.

애플, 2025년 부진의 원인은

올해 상반기 애플은 무역 갈등, 제품 혁신 지연, AI 격차 확대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자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가장 큰 악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재개였다. 2024년 애플은 전체 매출의 64%를 해외에서 거뒀으며, 중화권과 유럽이 가장 수익성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2025년 초 무역 관련 불확실성으로 해외, 특히 중국의 소비자 심리가 악화됐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182.5억 달러에서 13% 감소한 163.7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아이폰 수요는 약화됐다.

여기에 AI 문제도 더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NYSE:MSFT), 알파벳(NASDAQ:GOOGL), 엔비디아(NASDAQ:NVDA)가 새로운 AI 기능과 제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동안 애플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명확한 AI 로드맵 부재와 아이폰17, 비전프로의 글로벌 출시 지연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팔란티어(NASDAQ:PLTR), 메타(NASDAQ:META), 브로드컴(NASDAQ:AVGO) 등 성장성 높은 기술주로 자금을 이동했다.

7월 반등 가능성은

표면적으로 애플은 인기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계절성을 살펴보면 7월이 이러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강세 논리를 제공한다.

애플의 7월 수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20년간 7월에 17번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7.6%를 기록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애플이 7월에 9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고 실적은 2022년(+18.9%)과 2006년(+18.6%)에 나타났다.

30년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이러한 패턴은 유지된다. 애플은 7월 평균 7.3% 상승했으며, 승률은 77%(30번 중 23번 상승)를 기록했다.

최대 하락폭은 2001년(-19.2%), 2002년(-13.9%), 2008년(-5.1%)에 발생했으나, 이는 모두 전반적인 시장 위기 상황이었다.

최근에는 2015년 -3.3%, 2004년 -0.6% 등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애플의 7월 S&P500 대비 상대수익률은 지난 30년간 77%의 승률을 보였으며, 평균 5.8%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7월 실적은 S&P500 기업 중 일관성과 규모 면에서 독보적이다.

요약하면, 애플은 7월마다 꾸준히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여왔다. 2025년 투자심리가 최저점을 기록한 현 시점에서, 과거 사례를 볼 때 7월은 애플의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