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78% 급등...AI 성장주 매력 vs 고평가 논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주가가 연초 대비 78%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호재에 힘입어 회사의 성장 스토리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분기에서 AI 주도의 강력한 성장을 보여준 회사의 실적을 인정하면서도, 일부에서는 현 주가 수준이 고평가됐다고 지적한다. 또한 관세 압박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팔란티어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월가는 현 주가 수준에서 하방 위험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팔란티어는 최근 분기에서 정부와 상업 부문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39% 증가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62.5% 급증했다. 1분기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팔란티어는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36%의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2025년 1분기에 회사는 1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139건, 500만 달러 이상 51건, 1,000만 달러 이상 31건을 체결하며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특히 팔란티어는 자사의 AI 플랫폼(AIP)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낙관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1분기 말 기준 54억 달러의 현금, 현금성자산 및 단기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가 전혀 없는 견고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견고한 성장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PLTR 주식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S) 81.4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업종 평균 3.2배를 크게 상회한다. 또한 선행 조정 주가수익비율(P/E)은 230.9배로 업종 평균 24.5배를 크게 웃돈다.

최근 시티의 타일러 래드키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 CFO 데이브 글레이저와의 미팅 후 목표가 115달러와 함께 '보유'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 4성급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AIP 제품 도입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래드키는 팔란티어의 정부 사업 성장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회사의 펀더멘털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긍정적 실적 전망 상향 속도가 둔화되거나 골든돔과 같은 대형 계약이 예상대로 실현되지 않을 경우 고평가 부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프캐피탈의 마크 샤펠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미팅 후 팔란티어 주식의 목표가를 130달러에서 155달러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5성급 애널리스트는 미팅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샤펠은 팔란티어를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의 초기 소프트웨어 선도기업으로 평가하며, 소규모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실제 생산으로 전환되고 모든 산업에서 AI 활용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변곡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월가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식에 대해 매수 3건, 보유 9건, 매도 4건으로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PLTR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105.2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2%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