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9조원 규모 코어사이언티픽 인수에도 주가 하락...AI 데이터센터 통합 성공할까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을 9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에 인수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르면 코어사이언티픽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코어위브 주식 0.1235주를 받게 된다. 코어위브 주가는 3% 하락했으며, 코어사이언티픽은 20% 이상 급락했다.

수직계열화 추진

지난 6월 말부터 논의되어 온 이번 인수는 4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코어위브는 대규모 AI 개발 지원 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코어사이언티픽의 전국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추가함으로써 2기가와트 이상의 전력 용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공급망 전반에 걸친 수직계열화'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 겸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어사이언티픽의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프라 소유권을 수직 통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향후 확장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성장 궤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수요 증가

이번 인수로 코어위브는 현재 코어사이언티픽으로부터 임대하고 있는 시설의 향후 비용에서 10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위브는 올해 초 주목도 높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으며, 컴퓨팅과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보여왔다. 지난주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울트라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도입한 첫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됐다.

현재 코어위브의 시가총액은 750억 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마지막 비상장 자금조달 당시 평가액인 200억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투자의견

팁랭크스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매수 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가는 185달러다. 현재 주가 대비 컨센서스 목표가는 78.53달러로 50.47%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