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다니엘 아이브스 `테슬라 주식 계속 매수하라`

매 분기마다 테슬라(NASDAQ:TSLA)는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테슬라의 분기별 차량 인도 실적은 회사의 성장세와 전기차 산업 전반의 동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2분기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치는 낮았으며, 많은 이들이 또 다른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최신 실적은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월가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2분기에 38만4,122대를 인도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38만9,000대에는 못 미쳤다. 1분기 인도 실적인 33만6,681대보다는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44만3,956대 대비 13.5% 감소한 수치다. 이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전년 대비 감소폭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Y 크로스오버와 모델3 세단의 인도 대수는 37만3,835대였으며, 기타 모델은 1만3,409대를 기록했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예상한 36만5,000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모델Y 리프레시 사이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에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리프레시된 모델Y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아이브스는 BYD,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모델 공세에도 불구하고, 모델Y의 최근 업그레이드가 '수요 증가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공장의 리프레시 모델 생산 확대는 '핵심 시장에서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테슬라의 능력을 보여줬다.

예상보다 양호한 인도 실적에 테슬라 강세론자인 아이브스의 낙관론은 더욱 강화됐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계속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테슬라는 모델Y 리프레시 사이클 이후 2025년 하반기에 인도량이 증가하면서 가속화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머스크와 트럼프의 '아름다운 법안'을 둘러싼 공개 설전이 재개됐다. 아이브스는 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로보택시와 사이버캡 등 자율주행 관련 규제에서 테슬라에 불리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면서도, 머스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FSD, 로보틱스 등 향후 등장할 혁신 기술들로 인해 테슬라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기업 가치의 90%가 향후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머스크는 정치적 견해 표명보다 테슬라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월가 최고 수준인 5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5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전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매수 12명, 보유 12명, 매도 9명으로 의견이 나뉘어 있다. 전체적인 투자의견은 보유(중립)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293.09달러로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