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관세 회피하나...대미 수출 43% 급감 속 베트남·인도네시아 수출 급증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43% 급감해 무역액이 150억 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체 수출은 4.8% 증가했다.

주요 내용

코베이시 레터는 중국 공식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무역·관세 체제를 우회하기 위해 수출 경로를 변경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아세안(ASEAN) 수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2% 늘었다. 특히 베트남을 경유한 중국 수출이 30%, 인도네시아를 통한 수출이 25% 급증했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이 미국 관세 노출을 줄이면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를 통한 우회 수출로 무역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잠재적 우회 경로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베트남과의 무역 협정에서 우회 수출품에 4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과의 '대리 무역전쟁'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 영향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베트남산 우회 수출품에 대한 40% 관세 부과가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학자 라나 사제디는 이를 직접적인 도전으로 간주해 표적 무역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또한 베트남에 수출품 생산에 사용되는 중국 기술 의존도를 낮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를 위협이 아닌 우회 수출과 환적의 기회로 오랫동안 인식해왔다. MPC 컨테이너 쉽스의 공동 CEO 모리츠 푸어만은 "2018-19년 유사한 관세가 부과됐을 때도 화물이 동남아시아, 멕시코, 유럽을 통해 우회됐으며, 현재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